섀도우버스를 하면서

TCG는 몇 번 손을 대 본 적이 있는데, 그 때마다 같이 하는 사람들이 제가 덱 구성하는 것을 보고 경악하곤 합니다.
보통 좋아하는 카드나, 콤보를 기준으로 덱을 구성하는 경우가 많던데 제 구성 방향은 좀 다르거든요.

1) 저가형에 회전이 빠른 덱으로 일단 많이 돌려본다.
2) 상대방이 어떤 덱을 쓰는지 통계를 낸다.
   특히 내가 상대하면서 기분이 나빴던 덱은 따로 체크해놓는다.
3) 통계를 보면서 내가 잡아먹을 덱을 결정한다.
   당연히 많이 만나는 덱은 무조건 잡아먹어야 하고, 기분나빴던 덱은 겸사겸사 잡아먹으려고 한다.
4) 그 덱이 돌아가는 메커니즘을 파악한다.
   어디가 끊어지면 곤란한지, 어디가 막히면 답답한지를 파악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그 덱을 사용해본다.
5) 파악이 끝나면 모든 게임을 그 덱하고만 할 것처럼 철저하게 저격 덱을 구성한다.

이렇게 하면 범용성은 떨어지지만
특정 덱 상대로 악마같이 강한 덱이 만들어지고 그 덱과 많이 상대하게 되는 환경에서 이득을 챙길 수 있습니다.

제가 하스스톤 하던 시절에도 돌냥을 잡아먹겠다고 돌냥 저격 사제 덱을 짰는데
하스를 접던 그 날까지 돌냥 상대로 한 번도 진 적이 없습니다.
제가 놀던 구간에서 돌냥이 30% 정도 되었으니 나머지 덱 상대로 40% 승률만 나와도 58%라는 강덱 승률이 나옵니다.
같이 하던 후배의 말로는 지극히 통계적인 전술이라고 하더군요.

이번에도 A0 진입까지 어마어마하게 이득을 보았습니다.
뱀파이어를 기반으로 모든 어그로 덱과 초월 위치만 잡아먹겠다는 전제로 덱을 맞추었죠.
대 드래곤 승률 제로라는 경악할 만한 기록도 세웠지만,
B3에 있던 1주일 동안 로얄 상대로 단 한 판만 졌고, 박뱀과 어그로 네크 상대로도 전승이었습니다.

그런데 A0에 진입하면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로얄들이 츠바키 채용이 늘면서 중반에 거인 추종자를 필드에 깽판을 치는 전술이 잘 안 먹히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덱 구성을 처음부터 하고 있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질주 추종자들이 날뛰는 분위기라서 튼실한 수호 추종자를 바탕으로 필드를 장악하는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드래곤 덱을 기반으로 마룡, 마수에 탄 고블린, 올빼비까지 투입해서 교환비로 이기려고 했는데
초반에 진짜 뒤를 보지 않고 밀어붙이는 덱을 상대로 체력 피해가 커서 견디기 힘들더군요.
그래서 오늘 다시 덱을 갈아엎었습니다.
10전 8승 2패.
유니코 3장, 치유의 천사 2장, 그리고 고심 끝에 넣은 용인의 주먹 2장.
작정하고 어그로 놈들아, 뚫을 때면 뚫어라!! 환경이 어그로 판이면 난 어그로만 잡아먹고 살겠다를 외칩니다.
당분간 이걸로 좀더 돌려볼 것 같습니다.

by 아스 | 2017/03/21 21:08 | --* 게임 *-- | 트랙백 | 덧글(2)

일단 섀도우버스 시작

시작한지 오늘이 1주일 째 되는 섀도우버스입니다.
특정 레전드 카드가 몰려나와서 장기적으로 미드로얄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알베르 3장 믿고 로얄을 해보려고 했는데 허리가 되주어야할 3,4,5코 카드들이 하나도 없어서 현재는 무리.


어그로의 친구인 고블린과 함께하는 어그로 뱀파이어.
현재 랭크가 거의 C0 막바지인데 현재까지 랭겜에서 단 한판 졌습니다.
데몬스톰으로 적하고 제가 동시에 피통이 같이 날아갔는데 무승부도 아닌 패배를 주더군요.

천사의 일제사격은 그냥 3코 1뎀으로 생각하지만
요정 엘프, 박쥐 뱀파, 어그로 로얄 상대로 가끔 사고를 쳐주는 맛에 넣고 있고
가학의 밤은 3코 뭐라도 뽑으면 바로 뺄 것입니다.

마스테마는 넣을 때는 반신반의했는데
5코에 나와서 You shall not pass!!를 외치는 고코 수호 추종자를 상대방의 멘탈과 함께 쪼개는 맛이 있더군요.

일단 카드 뒷면을 전부 모으는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by 아스 | 2017/02/14 23:23 | --* 게임 *-- | 트랙백 | 덧글(1)

이번 크리스마스

평소에 가끔씩 불러다 밥 같이 먹는 여자 후배와 연락해서 점심 같이 먹었습니다.

평소처럼 점심은 제가 사고서 크리스마스 선물은 준비 못 했으니 점심은 내가 산다고 하니,

그쪽도 평소처럼 커피를 사고서 크리스마스 자기도 크리스마스 선물 준비 못했으니 커피를 산다고 하네요.


그리고 솔로인 지인에게 '일단 크리스마스에 여자랑 일정 있었으니 내가 이겼음.' 이라는 카톡 보내기로 마무리.

이렇고 놉니다.

by 아스 | 2016/12/26 20:40 | --* 사람사는 이야기 *-- | 트랙백 | 덧글(1)

또 한 번의 우승

1.
시험 기간은 참 싫습니다.
학부생들은 자기 시험만 치면 끝이지만
저희는 시험을 치면서 학부생 시험 감독에 채점까지 해야하니까요.
그러니 학부생 여러분은 흠 잡을데 없는 답을 쓰시거나 백지를 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
이번 한국시리즈 시작 전에 역산을 해보았습니다.
역으로 NC가 업셋을 할 수 있는 시나리오가 어떻게 될까 하고.

일단 NC는 3선발.
김경문 감독은 시리즈 전에 4선발을 하겠다고 했는데 그럴 사람이면 플레이오프에서 4선발을 썼겠죠.

1,4,7차전에서 스튜어트 2,5차전 해커, 3,6차전 3선발인데
사흘 쉰 해커는 작년 플레이오프와 올해 플레이오프에서 봤고,
임시 선발이 다시 사흘 쉬고 제대로 던질 가능성을 생각하면 5,6차전은 두산이 잡을테니
결국 1,4,7차전 스튜어트 등판 경기 다 잡고,
2,3차전 중에 하나를 NC가 가져가지 않으면 시나리오가 안 나온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사실 그래서 1차전을 따낸 이후로는 왠만하면 시리즈 가져간다고 생각했습니다.

3.
김경문 감독은 솔직히 어매이징합니다.
잠실 전패 같은 기록보다도 한국시리즈에서 한 번이라도 지면 그 시리즈 내내 쭉 진거니까요.
그러니까 상대가 자기 약점을 계속 찔러대고 있는데 거기에 전혀 대응을 못합니다.

당장 3차전 보우덴 선수 뿐만 아니라
1차전부터 계속 NC의 중심타선을 하이패스트볼로 농락하고 있는데 시리즈 내내 대처가 안되요.
오늘 양의지 선수 인터뷰 나오는 것도
이제 유희관 선수로는 그 레퍼토리 못 써먹는거 아니까 한게 분명한데
6회에 이현승 선수가 올라와서 하이패스트 볼을 던지니 다시 또 다시 범타입니다.

진짜 이 정도까지 되면 벤치에서 루킹 삼진 당하는 한이 있어도 하이볼은 다 버리라고 지시하던가
아예 경기 전 대타 요원들 하이볼만 연습시켜서 찬스에 투입한다던가
3패 경기에서 뭐라도 걸어봐야 하는데 진짜 요지부동입니다.

4.
김태형 감독은 평소에 게임 개입 잘 안 하는 이미지가 있는데
2차전에서 장원준 선수 물집 생겼다고 말하는데도 바로 강행해버리는 것과
3차전에서 보우덴 선수 내려가고 싶다고 걸 기어이 더 던지게 하는 것.
그리고 오늘 6회에 유희관 선수 맞아나가자 바로 교체해버리고 진화해버리는걸 보면 상당히 독합니다.
하긴 사람 좋으면 만년 꼴지인게 이 바닥이죠.

5.
이번 시리즈에서 사용하지 않는 엔트리가 좀 있다보니 계속 정재훈 선수 생각이 나네요.
저 자리 중 하나 정재훈 선수가 차지하더라도 대세에 별 차이가 없는게 아닐까 하고.

하지만 그건 제 에고죠.
감독의 역할은 우승 반지의 논공행상이 아니라 우승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올리는거니까요.
나머지 선수들도 혹시라도 돌아올 자신의 차례를 생각하며 준비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런 마음은 빨리 접어야겠습니다.

6.
이제 야구 시즌 중에 가장 싫어하는 스토브리그가 시작됩니다.
아마도 김재호 선수는 잡고, 이현승 선수는 타팀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좋고 싫고를 떠나서 마무리 투수 가격이 최근 너무 올랐고
올해, 내년 계속 FA러시가 이어지는 두산에서 그 가격을 맞춰주기가 힘듭니다.
불펜 FA의 부진으로 가격이 좀 떨어진다고 해도 기준이 손승락 선수일텐데요.

이원석 선수는 올해 자격은 있는데 과연 신청할까 궁금하고,
정재훈 선수는 지금 나이에 또 한 번에 어깨 부상이면 진짜 복귀를 '빌어야'할 상황입니다.
홍성흔 선수는 팀만 떠나주시면 제가 다시는 블로그에 욕 안 하겠습니다.

by 아스 | 2016/11/02 23:27 | --* 야구 *-- | 트랙백 | 덧글(3)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